‘~고 있다’는 ‘예상되고 있다’뿐 아니라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등과 같이 여기저기 쓰인다. 그러나 이 역시 ‘~고 있다’를 붙일 필요가 없는 말들이다. 각각 ‘기대된다’ ‘우려된다’ ‘주목된다’가 정상적인 표현이다.
‘~고 있다’를 남용하는 것은 이 말의 일본어 형태인 ‘~ている’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보는 학자가 있다. 요즘은 영어의 진행형인 ‘~ing’를 ‘~고 있다’로 단순 암기하면서 이 말의 사용이 더욱 늘었다.
재미있는 것은 ‘~고 있다’가 불필요하게 쓰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존칭인 ‘~고 계신다’ 형태로 진화해 마구 사용된다는 사실이다. “아버님은 농사를 짓고 계신다”(→지으신다), “격려의 말씀을 잊지 않고 계셨다”(→잊지 않으셨다) 등이 이런 경우다. ‘~고 있다’를 남용하면 정상적인 표현이 저해되고 문장이 너저분해지므로 절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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