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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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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央日报
  • 上传 2008.11.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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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땅에도 명암은 있다. 국토 최북단 철원평야에 서면 현기증이 난다. 황혼 무렵의 쓸쓸함에 심장이 멎는 듯하지만 다음 날 떠오르는 태양이 있어 희망이 솟는다. 재두루미 몇 마리가 철책을 넘어 소식을 물고 왔다. 그곳 사람, 이곳 사람….

남북 언어학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남한의 국립국어원과 비슷하게 북한에도 말 다듬기 사업을 하는 곳이 있다. 국어사정위원회와 사회과학원 소속 언어학연구소가 그것으로, 196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일상과 관련한 남북 언어의 현주소 몇 개를 소개한다.

“영희 아빠, 스킨로션 발랐어?” “머플러 두른 여인의 뒷모습” “크로스바 넘어가는 아쉬운 슛” “난청이 있는 할머니” “방풍림이 있어 아늑한 동네” “상록수가 있는 겨울 숲” “도화지에 그린 자화상” 등에 나타난 밑줄 그은 남한 말을 북한에선 각각 ‘살결물·목수건·가름대·가는귀먹기·바람막이숲·늘푸른나무·그림종이’ 등으로 적고 있다. 외래어와 한자어를 우리말로 순화한 모습이 보인다.

분단의 아픔을 오래 끌기엔 시간이 없다. 문화강국·경제강국의 선점을 위해 국제사회는 달려가고 있다. 의식의 밑바탕을 이루는 언어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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