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V자 대형을 그리는가 하면 금세 작은 V자 여러 개로 나뉜다. 일사불란함이 국군 장병들의 분열 의식보다 더하다. 횡열인가, 종렬인가. 대형을 이룰 수 있는 수평·수직율의 계산이 기러기들에게는 있는가?
한글 맞춤법 두음법칙의 한 조항을 소개한다. 한자음 ‘랴·려·례·료·류·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때 ‘야·여·예·요·유·이’로 적는다(‘량심·력사·류행’→‘양심·역사·유행’). 그러나 단어 첫머리 이외에는 본음을 살린다(‘개량·협력·혼례’ 등).
어렵다. 이 기준에 따르면 위의 ‘횡열·수직율·분열’은 다 틀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횡렬·수직률·분렬’로 표기해야 옳다. 그런데 ‘분렬’은 잘못된 표기라고 한다. ‘분열’로 써야 한단다. 단어 앞소리가 모음이나 ‘ㄴ’ 받침일 때의 ‘렬·률’은 ‘열·율’로 적는다(비율·진열·백분율 등)는 예외 규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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