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改革)’은 사회 제도나 기구, 정치 체제 등을 새롭게 뜯어고친다는 뜻이다. ‘혁신(革新)’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 새롭게 하는 것을 이른다.
革(가죽 혁·고칠 혁)은 짐승을 잡아 털을 벗겨 햇볕에 말리고 있는 ‘짐승 가죽’의 상형으로, 본뜻은 ‘짐승의 가죽’이며 몸통을 제거하고 남은 껍질은 본 모양이 아니라는 데서 ‘바꾸다’ ‘고치다’라는 뜻도 생겨났다(김언종,『한자의 뿌리』1).
가죽을 말릴 때 태양을 향해 그것을 자주 뒤집는다는 데서 ‘뒤집다’ ‘바꾸다’라는 뜻이 생겼다는 설도 있다.
‘개혁’과 ‘혁신’ 모두 정치 체제나 사회 제도 등을 새롭게 고치는 것을 가리킨다. 하지만 그 진도나 방법, 정도 등에서 둘은 조금 차이가 있다. ‘개혁’은 합법적·점진적으로 고쳐 나가는 것을, ‘혁신’은 혁명적·근본적으로 한꺼번에 확 바꿔 나가는 것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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