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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20년 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그때의 슬로건이 ‘서울은 세계로, 세계는 서울로’였다. 이때의 ‘세계(世界)’는 지구상의 모든 나라 또는 인류 사회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침체 중인 세계 경기가 언제 회복세로 돌아설지 걱정이다” “한국의 기업들은 지금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처럼 쓰인다. 이와 같이 ‘세계’는 ‘세상(世上)’보다 구체적인 영역을 의미할 경우에 사용된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이 세상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복잡하다”에서처럼 ‘세상’은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것으로 ‘세계’보다는 추상적이다. ‘세상 속으로’라는 말도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이 복닥복닥 부대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 삶 속으로’라는 뜻이다. 여기서도 ‘세상’이 ‘세계’보다 추상적인 삶의 공간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상이 각박하고 팍팍해지다 보니 재산 때문에 부모-자식 간에 소송이 벌어지곤 한다”같이 ‘세상’이 ‘세상 사람들의 인심’을 뜻할 때도 ‘세계’와 바꿔 쓸 수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세상’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