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건망증·골다공증 등 증상이나 병을 나타내는 단어에 대부분 ‘-증(症)’이 붙다 보니 자연스럽게 ‘뇌졸증’이라 부르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뇌졸중(腦卒中)’은 다르다.
‘뇌졸중’의 ‘졸중(卒中)’은 ‘졸중풍(卒中風)’의 줄임말이다. 여기에서 ‘졸(卒)’은 ‘갑자기’를 뜻하며, ‘졸도(卒倒)’가 그런 예다. ‘중(中)’은 ‘맞다’는 의미가 있으며, 적중(的中) 등에서 그렇게 쓰인다. ‘풍(風)’은 풍사(風邪), 즉 바람이 병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풍증)을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졸중(졸중풍)’은 갑자기 풍을 맞았다는 뜻이고, ‘뇌졸중’은 뇌에 갑자기 풍을 맞았다는 말이다. ‘뇌졸중’은 현대의학에선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뉜다. 김 위원장의 경우 어느 쪽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뇌졸중’ ‘뇌졸증’이 헷갈릴 때는 ‘중풍’을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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