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年04月20日 (周六)
‘거나한 밥상’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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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나한 밥상’이 궁금하다
  • 中央日报
  • 上传 2009.06.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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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들의 밥상은 초라해지게 마련이다. 끼니 때우기도 귀찮은데 혼자 먹자고 ‘거나한 밥상’을 차리는 일이 쉽지 않다.

홀로 사는 사람들이 좀처럼 차리기 어려운 ‘거나한 밥상’은 어떤 상차림을 말하는 걸까? ‘푸짐하게 차린 상’이란 뜻으로 쓰였지만 ‘거나하다’의 사전적 의미와는 거리가 있다.

‘거나하다’는 술 따위에 취한 기운이 몸에 돌기 시작하는 상태에 있다는 말로 ‘푸짐하다’란 뜻은 없다. “‘낮술에는 밤술에 없는 그 무엇이 있는 것 같다’는 시구처럼 낮술은 한잔만 해도 거나하게 취하는 듯하다”와 같이 사용하는 게 바르다.

문제는 ‘거나하다’를 ‘푸짐하다’란 의미로 종종 사용한다는 데 있다. 이는 ‘거나하다’의 준말 때문에 생긴 혼란으로 보인다. ‘거나하다’가 줄어든 형태인 ‘건하다’는 “건하게 취한 얼굴”과 같이 술기운이 돌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이와는 별개로 ‘아주 넉넉하다’는 뜻도 있다. “점심을 거나하게 먹어 밥 생각이 없다”에서 ‘거나하게’는 ‘건하게’로 바루어야 한다.

‘건하다’와 비슷한 말로는 ‘거방지다’가 있다. ‘매우 푸지다’는 뜻으로 “한 상 거방지게 차려라”처럼 사용하지만 이 역시 비표준어인 ‘걸판지다’가 점점 세를 확산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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