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균에 의해 일어나는 피부병인 ‘버짐’을 위에서처럼 ‘버즘’으로 잘못 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버즘’은 ‘버짐’의 옛말이며, 현재에는 강원·제주 지역 방언으로 쓰인다.
‘버짐/버즘’과 관련해 주의해야 할 단어가 있다. 가로수로 많이 쓰이는 플라타너스의 우리말 이름인 ‘양버즘나무’다. ‘버즘나무’는 오랜 세월 관습적으로 사용해 온 명칭을 그대로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다. 나무와 관련해선 ‘단풍버즘나무, 양버즘나무’와 같이 ‘버즘’이라 해야 올바르다.
그러나 피부가 몹시 가려우며 쇠가죽처럼 두껍고 단단하게 번지는 ‘쇠버짐’, 피부에 흰 점이 생기고 매우 가려운 ‘말버짐’ 등과 같이 피부와 관련된 낱말은 ‘버짐’이라 써야 옳다.
옛날에는 주로 못 먹고 못사는 사람들이 버짐에 걸린다고 생각했다. 영양 부족이 버짐의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인스턴트 식품 섭취, 다이어트 등이 버짐의 주원인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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