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쇠붙이가 산화해 빛이 변할 때 “이제 이 가습기는 녹쓸어서 못 쓰겠다” “상처 난 손으로 녹쓴 못을 만지지 말아라”와 같이 쓰곤 하나 이는 잘못된 표기다. ‘녹슬다’라 해야 옳다.
‘쓸다’는 “마당을 쓸다”에서처럼 ‘빗자루로 쓰레기 따위를 모아서 버리다’, “수염을 쓸다”에서와 같이 ‘가볍게 쓰다듬거나 문지르다’ 등의 의미로 쓰이는 단어다. ‘쇠붙이에 녹이 생기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는 ‘슬다’이므로 ‘녹’과 ‘슬다’가 결합한 ‘녹슬다’가 올바른 표기다.
요즘 출시되는 가습기는 대부분 녹이 슬지 않는다. 가습기에 뜨는 부유물은 대부분 물때인 경우가 많다. 가습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세균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한다. 부지런한 사람이 건강도 잘 챙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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