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광경을 서술할 때 참가자를 일일이 셀 수 없다 보니 수십, 수백, 수만 등의 어림하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몇십, 몇백, 몇만 등도 흔히 쓰인다. 수십, 수백 등은 사전에 한 단어로 올라 있고 붙여 쓴다. 몇십, 몇백은 사전에 등재돼 있지 않다. 그럼 ‘몇’이 붙은 수 표현은 어떻게 띄어 써야 할까.
‘몇’이 의문을 나타내는 경우와 단지 ‘얼마 되지 않는 수’를 의미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그는 몇십 개의 알밤을 주웠다”에서는 ‘몇’이 적은 수를 나타낼 뿐 의문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수십’과 의미가 같다. 이때는 붙여 쓴다. 한편 “400개의 알밤을 주웠어”라고 했을 때 상대방이 숫자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몇 백 개?”라고 묻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몇’이 의문을 나타내며 ‘수백’과는 의미가 다르다. 이 경우는 띄어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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