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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이냐 재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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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이냐 재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中央日报
  • 上传 2008.07.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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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의 사느냐 죽느냐는 명제만큼 고민에 빠지게 하는 게 ‘재연이냐 재현이냐’다.

“3년 만에 햄릿을 재연한다며?” “이번엔 원작 속 무대를 재현하는 데 충실한 정통 햄릿을 선보인대.” “그때처럼 예매하고 못 가는 사태가 재연되진 않겠지?” 이들의 대화에서 두 단어는 바로 쓰인 걸까?

‘재연(再演)’은 연극 등을 다시 공연하는 것(햄릿 재연) 또는 한 번 했던 행위·일을 다시 하는 것(사태 재연)이고, ‘재현(再現)’은 다시 나타내는 것(무대 재현)이므로 아무 문제가 없다. “현장검증에 나선 범인이 범행을 재연했다”와 같이 행위·일을 되풀이할 땐 ‘재연’, “중세 농촌을 재현한 마을”처럼 모습·상황을 그대로 다시 보여 줄 땐 ‘재현’이라 하면 된다.

문제는 두 말이 혼용되는 게 가능한 문장이다. 이는 비중을 어디 두느냐에 따른 차이라고 보면 된다. “6·25 같은 참사가 재연/재현돼선 안 돼”의 경우 서로 싸우고 죽이는 행위에 초점을 두면 ‘재연’, 모든 게 파괴되고 굶주리는 상황에 무게를 두면 ‘재현’이 올 수 있다. “대관식 재연/재현 행사”도 의식을 치르는 일을 강조하느냐, 왕관·복장 등 즉위 광경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달리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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