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그 황산벌 전투에서 우리의 전략·전술적인 거시기는 한마디로 머시기할 때꺼정 갑옷을 거시기하자” “나는 계백이가 무섭데이, 억수로 무섭데이”처럼 진한 토속어가 무진장 등장하는 것도 이 영화의 볼거리다. 영화에서 수없이 등장하는 ‘거시기’ ‘억수로’ 등은 모두 비표준어일까.
‘거시기’는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말하기 곤란한 사람 또는 사물을 가리키는 대명사로 쓰인다. 또한 하려는 말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가 거북할 때 쓰는 군소리다. “자네도 기억하지? 우리 동창, 거시기 말이야” “네가… 거시기 좀 해야겠다”처럼 쓸 수 있다.
현재 ‘거시기’는 국어사전에 표제어로 올라 있지만 ‘매우, 무지무지’의 뜻으로 쓰이는 ‘억수로’는 아직까지는 비표준어다. 하지만 방언이라 해서 틀린 말로 생각하거나 저속할 거라는 인식은 문제다. 방언도 훌륭한 우리말의 자산임을 알아야겠다.
版权归 © 韩国最大的传媒机构《中央日报》中文网所有,未经协议授权, 禁止随意转载、复制和散布使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