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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와 억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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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와 억수로
  • 中央日报
  • 上传 2009.05.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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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신라·백제 3국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서기 660년. 신라는 나당(羅唐) 연합군을 결성하고 김유신 장군을 앞세워 백제를 멸망시키려 한다. 의자왕으로부터 황산벌 사수의 명을 받은 계백 장군은 가족까지 모두 죽이고 결연히 황산벌로 향한다. 영화 ‘황산벌’의 시작 부분이다.

“여그 황산벌 전투에서 우리의 전략·전술적인 거시기는 한마디로 머시기할 때꺼정 갑옷을 거시기하자” “나는 계백이가 무섭데이, 억수로 무섭데이”처럼 진한 토속어가 무진장 등장하는 것도 이 영화의 볼거리다. 영화에서 수없이 등장하는 ‘거시기’ ‘억수로’ 등은 모두 비표준어일까.

‘거시기’는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말하기 곤란한 사람 또는 사물을 가리키는 대명사로 쓰인다. 또한 하려는 말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가 거북할 때 쓰는 군소리다. “자네도 기억하지? 우리 동창, 거시기 말이야” “네가… 거시기 좀 해야겠다”처럼 쓸 수 있다.

현재 ‘거시기’는 국어사전에 표제어로 올라 있지만 ‘매우, 무지무지’의 뜻으로 쓰이는 ‘억수로’는 아직까지는 비표준어다. 하지만 방언이라 해서 틀린 말로 생각하거나 저속할 거라는 인식은 문제다. 방언도 훌륭한 우리말의 자산임을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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